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열린 제 3차 아동ㆍ청소년 성착취 근절 세계대회(the World Congress against Sexual Exploitation of Children and Adolescents)에서 일본에 아동 포르노물 소유 자체를 금지하는 법의 명문화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1996년 스웨덴 스톡홀롬, 2001년의 일본의 요코하마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 대회에는 전세계 130여 개 정부대표단, 국제 NGO 대표자, 세계의 언론기관, 청소년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은 1996년 첫 번째 대회에서 전세계 아동포르노의 80% 가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비판 받은 이래 아동포르노물의 주요 생산국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일본은 1999년 아동 성착취 및 아동포르노 생산을 금지하는 법을 발효했다. 그러나 이 법에 아동포르노물의 단순소유에 대해 징벌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을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대회참석자들은 인터넷과 파일공유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아동포르노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된 현실을 감안할 때 일본경찰에 의해 적발되는 위반건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동포르노물의 단순소유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일본 집권연합에 의해 제출되었지만 아직 의회에서는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관련 법률의 즉각적인 개정을 포함한 여러 효과적인 금지조치들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아동포르노물의 단순소유도 금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국가들의 경우 아동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도입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