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 음료회사에 분노한 록밴드

조선일보
  • 한현우 기자
    입력 2008.12.01 03:15 | 수정 2008.12.01 09:34

    건즈앤로지즈, 음반 내면 미국인에 공짜음료 약속
    "닥터페퍼社 실행 안해"

    "모든 미국인에게 음료수 준다더니 왜 약속 안 지켜?"

    미국 록밴드 '건즈앤로지즈(Guns N' Roses)'의 리더 액슬 로즈(Rose·46·사진)가 음료회사 닥터페퍼에 잔뜩 화가 났다. 자신의 밴드가 올해 안으로 새 음반을 내면, 닥터페퍼가 '미국에 사는 모든 이(everyone in America)'에게 공짜 음료수를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닥터페퍼는 지난 3월 이 같은 내용을 대대적으로 광고했었다. 건즈앤로지즈의 새 음반이 1999년부터 "곧 나온다"면서 9년째 감감 무소식이자, 올해도 분명 나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마케팅에 써먹은 것이다.

    그러나 건즈앤로지즈가 지난달 23일 드디어 새 음반 '차이니즈 데모크라시(Chinese Democracy)'를 발매했다. 발매 계획이 발표되자 닥터페퍼측은 "이날이 올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음료는 내놓겠다"고 했고, 미국 네티즌들은 "전 미국인에게 한 캔씩 돌리려면 1억7000만 달러(약 2500억원)가 필요할 것"이란 계산까지 내놓았다.
    닥터페퍼는 지난달 23, 24일 이틀간 회사 홈페이지에서 '공짜 음료' 쿠폰을 발행했다. 그러나 접속자가 폭주해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고객상담전화마저 불통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로즈는 변호사를 통해 "닥터페퍼 마케팅은 대실패로 끝났다"며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에 사과 광고를 내고 공짜음료 신청기간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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