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장의학계 거성, 심장마비로 숨져

입력 2008.11.20 15:55 | 수정 2008.11.20 15:56

살아있는 인간으로부터 심장을 꺼내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미국 의학계에서 처음으로 성공시켰던 아드리안 칸트로위츠(Adrian Kantrowitz) 박사가 14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숨졌다. 향년 90세. 사인은 복합심장마비였다.

칸트로위츠 박사는 1967년 뉴욕 브루클린의 마이모니데스 의학센터에서 한 고아에게 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스찬 버나드 박사가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운 지 사흘 뒤였으나,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수술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울산대 흉부외과 송명근 박사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심장이식수술을 처음으로 해 낸 바 있다.

칸트로위츠 박사가 의학계에 남긴 것은 비단 심장이식수술 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후에도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 반영구적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좌심실 보조기(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를 개발해냈으며, 대동맥내 풍선펌프(intra-aortic balloon pump, IABP)를 비롯해서 수많은 심장소생보조기구를 선보였다.

그의 임종을 옆에서 지켜본 아내 진 칸트로위츠(Jean Kantrowitz)는 “남편은 항상 심적인 긴장을 놓지 않았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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