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동상 촬영은 불법?

    입력 : 2008.11.19 18:32

    김모 씨(26)는 지난 16일 광화문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촬영하다 전경에게 제지를 당했다. 과제를 할 목적으로 사진을 찍던 김씨는 예상치 못한 제지에 “대체 왜 사진을 못 찍게 하냐”며 항의를 했다. 그러나 전경 측은 “우리도 제대하면 이순신장군 동상 사진을 찍고 싶다”며 “상부지시니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씨처럼 이순신장군 동상을 촬영하다 제지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 ID 이종범 씨는 블로그(http://jabdam.tistory.com/320)에 지난 9월 전경들이 이순신 장군 동상 촬영을 제지한 경험을 올렸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교보문고 쪽으로 가는 횡단보도에 서서 이순신동상을 두 방 정도 찍었는데 경찰이 오더니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썼다. 이씨는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고 무조건 찍지 말라니 기분이 이상했다”며 “이순신 동상 앞에 나와있는 경찰이 사진촬영 제재를 위해 나왔던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같은 일을 겪은 네티즌 ID ‘aha’ 씨는 “전경에게 이유를 물으니 예전에 누군가 동상 위로 어떻게 올라갈지 연구를 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더라. 그런 이유로 촬영을 하면 불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점거계획을 누가 했다고 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생각일 뿐이지 촬영을 금지하는 발상은 지나치다”고 썼다.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과 정부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ID 레이니돌 씨는 “우리나라도 독재국가 다 됐네요. 도대체 언제부터 경찰이 국민들 사진 찍는 것을 일일이 간섭했냐”며 질타했고, ID Venus 씨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 종로경찰서 경비계 황동구 경사는 “이런 민원을 자주 받고 있는데 실제로 이순신장군 동상 사진촬영을 금지한 적이 없다”며 “여러 시위대가 이순신장군 동상 위에 올라가 플래카드를 거는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근무하는 전경들이 잘못 지시를 받고 과잉 제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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