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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 교수 “미네르바 미안하다” 시사360 인터뷰 사과… 네티즌 “PD 해명하라” 비난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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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11.19 11:51 | 수정 : 2008.11.19 13:37

    KBS2TV ‘시사투나잇’의 후속 프로그램 ‘생방송 시사 360’에서 보도한 ‘미네르바 신드롬’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네티즌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에서 인터뷰에 응했던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미네르바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18일 오후 7시쯤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미네르바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17일 낮 12쯤 담당 PD가 전화해 ‘미네르바씨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짜고짜 묻길래, 나보다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했고, 이유를 물어서 중요한 예측을 많이 맞추셔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오후 4시쯤 PD가 찾아와 다섯 가지 이상을 질문했고 나름대로 성심껏 답변했다”면서 “예측을 잘 맞추신 것에 대해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PD에게 “한국은행 금통위원을 4년 하는 동안 저는 한국은행의 우수한 인재들이 얼마나 예측에 집중하는가를 보았고, 그 결과가 때로는 얼마나 많이 틀리는가를 봤기 때문에 예측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것.

    가장 인상 깊은 예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김 교수는 “10월 하순 어느날 환율이 1500원으로 폭등할 거라고 말씀한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적었다.

    그는 “ ‘미네르바 인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촛불 때처럼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답했다”면서 “정부가 갈팡질팡 하는데 주권자인 국민은 정부도 안 믿을 건 안 믿는 현명함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국민은 참 똑똑하다”고 적었다. 그는 “상반기에는 촛불시위를 통해, 하반기에는 미네르바를 통해 우리의 장래에 대해 실망만 할 수 없음을 우리 형제자매들이 당신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PD에게 ‘이렇게 취재해 가지만 안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누었다”면서 “PD왈 ‘그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방송일에는 ‘시사 360’을 안 보고 그냥 잤다면서 “(다음날) 오후 6시에 강의를 끝내고 포털사이트를 보니까 많은 네티즌이 편파방송이라고 쓴 걸 알게 됐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당신(미네르바)을 덜 칭찬해서 1초라도 더 화면에 비췄다면 오히려 결과적으로 덜 편파적이 되었을 지 모르겠다”면서 “아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하는 후회도 해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저에게 왔던 PD는 좋은 인상이었다. 그러나 사람 마음 속은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 “아주 좋은 분이라면 방송 후에 전화라도 해주는데 아직 전화가 없다. 이 글을 보고 PD가 전화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글 마지막에서 “사실 저는 (미네르바를 만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인터뷰에 응했다”면서 “당신은 제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국민의 경제스승이다. 더욱 자중지애 하시고 조국의 앞날을 위해 옳다고 생각하시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 교수의 사과문이 올라간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내용과 담당 PD를 질타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김기성씨는 글에서 “PD가 이 글을 읽으면 어떻게 해명할 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지훈씨는 “오보와 명예훼손에 대해 제작진은 왜 대답이 없느냐”면서 “방송도 무책임하고 게시판 대응도 무책임하다”고 따졌다.

    ‘생방송 시사360’은 지난 17일 개편 이후 첫 방송에서 최근 인터넷에서 경제 관련 예측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네르바’라는 네티즌을 한 꼭지로 다뤘다. ‘시사360’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예고, 물가 상승 및 환율 폭등 경고 등 그의 활약상을 다루면서도 “(미네르바가 주장한) 한국은행과 IMF 달러 스와프 체결 예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정부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또 ‘50대 전직 증권맨’으로 알려진 미네르바를 어두운 지하실에 앉아 있는 남성의 실루엣으로 처리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와 KBS사이트를 중심으로 “미네르바가 쓴 글을 왜곡했다”, “어둠 속에서 글을 쓰는 존재로 부각시키는 등 ‘괴담 유포자’라고 묘사했다”, “진정한 국영방송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방송을 본 미네르바 역시 “자신은 FRB (통화) 스와프를 말한 적은 있어도 IMF와 스와프를 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한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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