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이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DC인사이드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또 DC인사이드가 인수한 오염방지 시설 건설업체 IC코퍼레이션과 횡령 및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업체 여러 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IC코퍼레이션 소액주주들이 전 대표 김모씨 등 9명에 대해 사기, 횡령, 배임,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진정서를 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14일 수사관 10여명을 DC인사이드와 IC코퍼레이션 사무실 등으로 보내 회계 자료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 김 대표 등에 대한 소환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 대표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 세력인 전진코리아와 선진평화연대 공동대표도 역임했다.
소액주주들은 “김 대표 등이 지난 1년6개월 동안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으로 조달한 525억원을 타 법인 출자, 대여 등 수법으로 420억여원을 횡령했다”며 지난 8월 청와대와 검찰에 진정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3대 주주로서 전결권이 없었다. 캐나다로 도주한 1대 주주 석모씨와 김씨가 관련 범행을 주도했다”면서 “얼마 전까지도 해당 관련인들은 나에게 ‘잘해보려고 그랬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