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적은 음식점일수록 플라스틱 바가지 등을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경우가 많아 음식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은 PVC 재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에서 용출될 가능성이 높다.
연합회는 지난 7월부터 3주간 전국 요식업소 종사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에 대한 인지도 및 식품•용기 포장재 등의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요식업소에서 플라스틱 제품이 스테인리스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재질은 주걱, 국자, 물병, 양념통, 소쿠리, 냅킨 통, 일반바가지, 수저통 등이 많았다.
플라스틱 용기는 열, 기름에 취약하지만 조사대상 음식점들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 등 주방용 가구를 살균•소독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뜨거운 물 소독(7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살균소독기 사용(37.5%), 살균소독제 사용(34.1%), 세척제 사용(33.2%)으로 나타났다.
주부클럽연합회 김순복 사무처장은 "요식업소에서 주방용 기구를 살균 및 소독하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뜨거운 물 소독이 일반화돼 있어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 내분비장애물질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