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와 봉하마을 꾸미기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는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의 혈세를 자신의 사저외 봉하마을 꾸미기에 쏟아부으며 성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부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봉하마을 지원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사저 뒷산에 '웰빙 숲' 조성 30억원 등 약 5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저 주변에 변변한 주차시설도 갖추지 못한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와 비교하더라도 초호화판 노방궁(盧房宮)의 조성은 국민의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노방궁에서 전직 청와대 측근들과 추종자들의 자족적인 모임이 펼쳐질 때마다 서민과 농민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 황 의원은 지난 9일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봉하마을의 산은 높이가 해발 150m에 불과하고 외지인이 잘 찾지 않는 곳인데도 웰빙숲 조성지로 선정됐다"며 "봉화산의 웰빙숲 조성은 노 전 대통령 사저 뒤뜰에 30억원의 혈세를 지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