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와 관련, 미 대선 후보들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은 1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 검증조치에 합의한 것은 북한 핵프로그램 폐기로 나아가는 사려 깊은 조치"라며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즉각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데 대한 분명한 이해만 있다면, 조지 부시(Bush)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한 결정은 적절한 대응"이라며 수용 입장을 발표했다. 오바마 의원은 그러나 "북한이 활발한 검증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 당사국들에게 에너지 지원을 중단시키고, 최근 철폐된 제재 조치를 단행하고, 새로운 제재 조치를 검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Mc Cain)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북핵에 대한 검증 없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또 "최근 미·북 간에 합의가 먼저 이뤄진 다음, 추후에 아시아 동맹국의 지지를 받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검증 절차도 없이 합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또 "최근 미·북 간 합의에 북한의 테러 행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