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씨 "동반 납치·감금설 사실무근"

조선일보
  • 조백건 기자
    입력 2008.10.01 03:19

    경찰에 출두… "빚 얘기 안해 정확한 규모는 몰라"
    '사채25억 최진실씨 돈' 허위사실 유포한 20대 입건

    지난달 29일 남편 안재환씨 자살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해명한 뒤 서울 노원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개그우먼 정선희씨.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지난 8일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안재환씨의 부인 정선희(36)씨가 29일 경찰에 출두해 안씨의 사망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노원경찰서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정씨는 4시간여에 걸친 조사에서 안씨 누나 등 유족들이 제기한 '동반 납치·감금설' '해외 요양설'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안씨와 자신이 사채업자들에게 함께 납치돼 감금 당했다는 '동반 납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안씨 셋째 누나인 안미선씨는 "둘이 함께 납치됐지만 정선희는 '(안재환과)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다'고 사채업자에게 말해 혼자만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안씨가 1주일 이상 연락이 끊겼는데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남편이 연예인이라 실종 신고를 하면 실종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앞으로 방송활동을 하는 것이 더 힘들어질까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경찰이 전했다.
    정씨는 안씨 장례식장에서 "해외에서 몇 년간 요양하고 오겠다"는 말을 했다는 '해외 요양설'에 대해서도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조언한 것을 유족들이 내가 한 말로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안씨의 정확한 부채 규모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40억 사채설'에 대해서도 정씨는 "(안씨가) 빚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아 나도 정확히 모른다"며 "다만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서 서울 중계동에 있는 45평(148㎡) 아파트를 담보로 2억5000만원의 대출 보증을 선 적은 있다"고 말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정씨 소유의 이 아파트는 현재 채권자인 김모씨가 청구한 경매신청이 받아들여져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안재환씨가 빌린 사채 가운데 25억원은 탤런트 최진실씨 돈'이라는 허위 사실을 자신이 운영하는 주식 관련 인터넷카페에 올려 유포시킨 혐의로 백모(여·25)씨를 30일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백씨는 경찰에서 "시중에 떠도는 루머를 카페 회원들이 읽어볼 수 있게 카페에 올렸을 뿐 내가 처음 유포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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