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학교 이티' 박보영, "아역 이미지 벗고 싶었는데 딱이였죠!"

입력 2008.09.26 09:04



"제 나이에 맞는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영화 '울학교 이티'(감독 박광춘)에서 김수로의 제자이자 영어 멘토인 여고생으로 출연한 박보영. 그녀는 사극 '왕과 나'(SBS) '최강칠우'(KBS2)에서 아역으로 출연해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역배우 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유승호와 함께 아역배우 전성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아역이라 마냥 어려 보였던 그녀는 사실 올해 성인이 된 20세 대학 1학년생이다.


"여고생 한송이 역할이 지금의 제게 딱 맞는 거 같아요. 아역도 아니고 성인연기도 아닌, 그 중간이죠."


한송이는 쾌활한 성격의 전교 1등 여고생. 체육교사 천성근(김수로)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박보영은 진짜 선생님처럼 김수로를 따르면서 힘든 촬영 시간들을 즐겼다.


"수로 오빠하고 촬영장에서 꼭짓점 댄스 추면서 놀았어요. 일하러 가는게 아니라 놀러가는 분위기였어요."


그럴 만도한 게 함께 출연한 백성현과는 뮤직비디오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사이. 문채원과는 청소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SBS)에 함께 출연했다. 이민호완 벌써 이번이 네번째 작품이다. 박보영은 같은 동작으로 꼭짓점 댄스를 추듯 김수로를 중심으로 언니 오빠들과 딱딱 호흡을 맞추며 촬영을 즐겼다.


그런데 영화 개봉 후 무대 인사와 홍보 외에도 새 영화 '과속삼대' 촬영과 학교 과제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특히 단국대 연극영화과 1학년인 그녀는 공부 욕심에 아무리 촬영에 쫓겨도 과제는 빠트리지 않고 한다.


"연기를 여러번 했지만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무대 연기는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연극이란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그녀는 인터뷰 중에도 과제 노트를 들고 들어왔다. 촬영 때에도 빠트리지 않고 들고 간다.


"나중에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노래는 연습하면 되는데 춤이 안돼서 좀 걱정이에요."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를 하던 박보영이 무대 연기의 재미를 차츰 깨달아가고 있는 듯하다. 연기 잘하는 아역에서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 박종권 기자 scblog.chosun.com/tony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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