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제발 절 믿으세요!" 안재환누나에 문자

입력 2008.09.23 16:19 | 수정 2008.09.23 16:49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안재환의  셋째누나 안미선씨가 안재환의 타살 가능성을 또 다시 제기하며 “안재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완전히 밝혀질 때까지 절대 이 사건을 종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22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EtN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뉴스 EnU’와 인터뷰에서 “안재환이 타살됐을 가능성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재환의 유족들은 앞서 지난 19일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 노원경찰서에 안재환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했다.

안씨 인터뷰는 지난 20일 안씨가 입원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진행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안씨는 지난 5일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40억 사채설’ 에 대해 “안재환이 돈 때문에 죽었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내가 병원에서 퇴원하면 돈 받을 사람 다 오라고 하겠다. 40억설의 근원을 밝히겠다”고 했다. 안씨는 “사람이 죽었는데 돈을 가지고 장난하면 안 된다”며 “안재환 본인이 죽었건 남이 죽였건 왜 죽었는지 그걸 알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씨는 인터뷰에서 안재환과의 마지막 대화, 안재환의 실종 이후 정선희와 '안재환의 수양엄마'라고 밝힌 60대 원모(여)씨 등과의 전화통화 및 대화 내용,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안재환의 실종 이후 행적과 죽음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정선희가 보낸 문자메시지

▲안재환과 마지막 대화

안씨가 안재환과 연락이 끊긴 것은 지난달 21일 부터였다.  안씨는 “화요일(8월 19일) 우연히 가게 앞에서 안재환을 봤는데 ‘누나 밀린 (화장품 사업 사무실) 임대료 2개월치 냈어. 조금만 힘내. 이따 봐’라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그런 안재환이 왜 죽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정선희와 안재환은 지난해 말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으나 지난 5월 정선희의 촛불시위 관련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 "감금됐다" → "은 이사가 데리고 있다" → "기도원에 있다"

이후 안재환과 연락이 두절되자 안씨는 지난 1일 원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안씨는 “안재환이 어디 있는지 아냐. 연락이 안된다. 내일 실종신고를 하겠다”고 했더니 원씨가 “잠깐 기다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는 것. 이어 그날 밤 12시가 넘어 (원씨가 아닌)  정선희가 전화를 해 “원씨가 ‘안재환이 감금돼 있다. 어디 있는 지 알았다. 거기에 찾으러 가는 길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안씨는 전했다.

안씨는 다음날인 2일에는 원씨를 만나 “실종신고를 해야겠다. 사람을 찾아야 겠다”고 하자 원씨는 누군가와 통화를 한 뒤 “안재환은 ‘은 이사’(50대 남성)가 데리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원씨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안재환 누나가 잘못 들은 것이다. 안재환 소식은 은 이사한테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은 이사를 8월 26일 만나 ‘재환이 데리고 있어’라고 물었더니 ‘내가 데리고 있는 게 아니라 바람 쐬러 갔어.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씨는  계속 동생과 전화통화도 되지 않자 3일 정선희에게 또 “실종신고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선희는 “연예인 실종 전문팀이 있다. 그 사람들이 매일 안재환 실종사건에 대해 상의한다. 절대 실종 신고를 하면 안된다. 나도 (촛불관련 발언으로 고생하다 ) 일어난 지 얼마 안됐다.  실종 신고하면 나도 죽는다. 둘 다 스캔들 걸리면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나라도 버텨야 안재환이 오면 수습할 수 있다’고 했다”고 안씨는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니냐’ 고 하자 정선희는 “언니, 틀림없이 잘 있어요. 안재환이 사람을 시켜 연락을 했는데 지금 기도원 같은데 있는데 거기는 (외부와의) 전화를 다 끊고 있다. 언니 생각해 보세요.  몸매관리한다고 했는데 살쪄서 나타나면 웃기잖아요”라고 했다고 안씨는 전했다. 그러나 기도원이 어디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정선희, 발견 3일 전 "10일날 오후 2시에 안재환 온다" 의문

안씨는 5일에는 정선희로부터 “9월 10일 수요일 오후 2시 안재환이 온다. 11일 안재환을 찾는 모든 분들을 모아놓고 상의할 것이다. 안재환이 못 나서면 내가 나서 모든 걸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안씨는 또 이날 정선희가 자신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는 “그냥 제발 절 좀 믿으세요!! 자세한 설명 못해드리는 제 입장이요. ㅠ. 잘있어요!!절대 비밀이고요!!괘씸하게 생각지도 마시고요!!,본인은 더 괴로워할테니까요”라는 내용이었다. 안재환은 그러나 사흘 뒤인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안재환의 시신은 발견 당시 이미 심하게 부패해 최소 8월말 이전 사망한 것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정선희가 왜 이같은 확신에 찬 말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는지 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안씨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아내인 정선희가 돌아올 시간·날짜까지 다 얘기하는데 어떻게 실종신고 하겠냐”고 말했다.


▲ 정선희 "한 2년 정도 외국 가서 쉬고 오겠다"

안씨는 정선희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나타냈다.

안씨는 “(안재환의) 부모님을 추스려 드리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정선희에게 추석 때 시댁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가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정선희측에서 ‘돈 없다. 빈털털이다. 나도 재환씨 보증 서 줬다’고 하는데 지금이 이런 언론플레이 할 때냐”고 했다.

안씨는 또 정선희가 안재환의 빈소가 차려진 다음날(9월 8일) “이 참에 사채를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아예 묻어버리겠다. 고리 대금 업자들 가만 안 놔두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정선희는 사채가 안재환을 죽였다는 얘기인데 그 근거가 뭐냐. 지금까지 누가 와서 돈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냐”고 반박했다. 이어 “정선희 측과 최진실 등이 ‘지인의 말로는 안재환이 사채 때문에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하는데 그 지인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얘기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씨는 정선희의 해외요양설에 대해서는 “빈소가 차려진 다음날 나에게 ‘한 2년 정도 외국에 머물면서 쉬고 오겠다’고 말했다”며  “2년이면 국내에서는 안재환 사건은 다 잊혀지겠지만 나는 원인을 분명히 밝힐 때까지 절대로 이 사건을 끝내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재환과 정선희가 함께 다녔던 교회 목사는 방송에서 “정선희가 안재환 때문에 예배 때마다 많이 울었고, 안재환도 근래 3개월 전 부터는 예배시간에 많이 울었다”며 “그래서 안재환이 많이 어려운가 보다 해서 나도 많이 기도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극단적인 결론을 내릴 줄은 몰랐다”고 했다.

://image.chosun.com/cs/200808/images/japan.gif" align=absMiddle> 일본어로 이 기사 읽기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