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린(Green) 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유고(有故)시 권력이 김정남이나 장성택보다는 국방위원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부시 행정부의 NSC에서 북한의 급변(急變) 사태 대응책을 점검했던 그린 전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으며, 김정남을 비롯한 그의 아들들과 매제(妹弟)인 장성택은 김 위원장이 가진 강한 개성과 행정경험 및 권력기반이 없다"고 말했다.
그린 전 보좌관은 만약 북한의 권력이 국방위원회로 넘어갈 경우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더욱 강경한 정책이 채택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북한 정권의 붕괴는 2000여만명의 북한 주민이 자유롭게 된다는 점 외에도, 북한 핵 무기와 다른 대량살상 무기에 대해 어떤 일이 생길지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의 경우 120만명에 이르는 북한 군인들이 약탈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정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