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여대생 사망설' 광고비 일부 빼돌려져"

    입력 : 2008.08.04 12:38 | 수정 : 2008.08.04 15:54

    법원 “도주 우려 없다” 영장 기각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현장에서 여대생이 사망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 이를 믿은 네티즌들로부터 약 1900만원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체포됐던 대학생 김모(23·광주광역시)씨가 모금액 중 일부를 안마시술소와 나이트클럽 등에서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4일 “김씨가 네티즌으로부터 1900만원 가량을 모금해 1400만원만 (한겨레신문) 광고비로 사용한 뒤 나머지 500여만원을 안마시술소와 나이트 클럽 유흥비로 사용해 횡령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개인 신용카드로 술을 마신 적은 있지만 모금한 돈을 유흥비로 사용한 적은 없다. 돈을 일부 쓴 것은 맞지만 광고비가 남았다는 사실을 인터넷 카페에 공지했고 2차 광고에 사용한다고 다 알렸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포털 '다음'의 아고라 사이트 등에 "포항에서 토막 난 여성시신이 손가락이 잘려 지문인식도 안 된 채 발견되고”라는 글과 함께, 허위로 판명된 기존 여대생 사망 동영상 등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 7월 16일자 한겨레신문 1면 광고 촬영 사진/조선닷컴

    김씨는 또 지난 7월 8일~29일까지 모금허가도 없이 다음카페에서 950여명으로부터 2000여만원을 불법 모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이 돈 중 일부를 지난 7월 16일자 한겨레신문 1면 광고를 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시위현장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사람을 목격한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광주 모 대학 단과대 학생회장인 김씨는 지난해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에 참석하러 상경하는 길에 불심검문하던 경찰관을 때려 6주간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개인 컴퓨터에 주체사상 고취 내용을 담은 문서파일 160여건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