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기호에 맞춰 참신한 작품 골라야

  • 유진상·아시아프 총감독, 계원조형예술대 교수

    입력 : 2008.07.29 03:25

    유진상
    지난해 조선일보가 펼친 《거실을 서재로》 캠페인은 호응이 대단했다. 《아시아프》는 《거실을 서재로》의 맥을 잇는 행사다. '서재'로 변모한 거실에 아름다운 그림을 한 점씩 걸고, 우리 모두가 뛰어난 문화적 삶을 누리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자는 취지다. 때문에 《아시아프》는 비영리 전시인 동시에 아트페어라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아시아프》 참가작가는 777명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거의 모든 미술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타이완·싱가포르·인도 등 아시아 각국의 주요 미대 출신 작가들도 대거 소개된다. 출품작은 총 1500여 점이다. 심사위원들이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우수한 작품들이다.

    작품의 가격은 유화 80호를 기준으로 학부생 작품은 최고 100만원 이하, 대학원생과 졸업생 작품은 최고 300만원 이하이다. 이제는 세계 4대 아트페어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젊은 작가들을 주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해진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가 처음에 10만 달러(약 1억 원)대 이하의 작품만을 다루는 것으로 출발했던 것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한 가격대가 아닐 수 없다.

    젊은 작가의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얼마나 맞는가 하는 것이다. 싫증나지 않는 그림, 볼수록 재미있는 그림을 택해야 한다.
    이제 막 데뷔하는 젊은 작가들의 경우 훗날 작품 값이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 작가가 얼마나 긴 안목을 가지고 열심히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가느냐가 재능 그 자체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행을 따라가는 예쁜 그림보다는 참신한 발상을 꿋꿋하게 밀고 나간 그림, 기존의 미술과 다른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꾸려나간 그림이 좋다.

    《아시아프》 도록은 손에 쏙 들어오는 가이드북 형태로 제작됐다. 대규모 전시를 알차게 감상할 수 있도록, 관객과 컬렉터가 꼭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체계적이고 기능적으로 담았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축제에 참여하는 기쁨을 드리려 한다.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구입할 수 있는 작품 수를 제한할 수도 있다. 작품을 구입하고 싶은 관객은 전시장에 배치된 '샘'(SAM·학생 아트 매니저)에게 문의하면 된다. 샘의 안내에 따라 '판매지원'(Sales Support) 창구에 가서 소정의 계약서를 쓰면, 축제가 끝난 뒤 집으로 작품을 배송해 드린다. 판매 대금은 전액 젊은 작가에게 돌아간다. 《아시아프》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려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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