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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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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잡아 먹는' 범고래, 그물에 잡혔다

  • 부산=권경훈 기자
  • 입력 : 2008.07.16 03:06

    통영 앞바다에서 3마리… 모두 4000만원에 팔려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보기 드문 범고래가 어선 그물에 걸려 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4일 오후 10시쯤 경남 통영시 국도 남서쪽 17마일 해상에서 대형선망어선 제115금성호(129t)가 친 그물에 대형 범고래 3마리가 걸려 죽었다고 밝혔다.

    금성호 선장 김모(62)씨는 해경 조사에서 "물고기와 함께 범고래 3마리가 그물 속에 갇힌 것을 알고 그물을 물속에 다시 넣는 등 풀어주려고 했지만 고래들이 2~3시간가량 몸부림치다가 배 바닥에 부딪히고, 그물에 엉켜 죽고 말았다"고 말했다.

    잡힌 범고래는 몸길이 6.4m, 몸통둘레 3.8m, 무게 3.2t가량 되는 수컷 1마리와 길이가 각각 6.2m와 5.6m인 암컷 2마리로 한 가족이 물고기를 쫓다 그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안용락 박사는 "우리 나라 연안에서 어선의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의 대부분은 밍크고래며, 2000년 이후 그물에 걸려 죽은 범고래는 2마리뿐이고 살아있는 범고래 관측 사례도 2~3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부산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포획경위를 조사한 결과, 고의로 잡은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범고래 3마리는 총 4000만원에 경매됐다.

    범고래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데 '킬러 웨일(Killer Whale)'로 불리는 만큼 바다사자나 펭귄은 물론 귀신고래, 돌고래 같은 고래도 먹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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