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 "PD수첩의 잘못된 보도가 한국 소요사태 촉발"

입력 2008.07.08 19:13 | 수정 2008.07.09 10:53

PD수첩의 광우병 왜곡·과장 지적

미 CNN방송이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으로 야기된 한국 촛불시위의 배경에 관해 5일(현지시각) 자세히 보도했다. CNN은 ‘미디어가 광우병 공포를 부추기다”(Media fuels mad cow fears)라는 제목으로 손지애 특파원의 리포트와 함께 MBC PD수첩이 방영했던 화면들, 사회자 발언, 전문가 인터뷰 동영상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CNN 손지애 특파원의 보도 내용.

※조선닷컴은 보도내용 해석에 대한 독자별 해석 차이가 있을 것임을 감안, 손 특파원의 보도내용을 그대로 전재한다./편집자

이하 CNN 보도내용 전재

거의 두 달 가까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열광적으로, 때로는 격렬하게 벌어졌다. 한 TV 시사프로가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함으로써 소요사태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비난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 검찰은 MBC방송의 시사프로 PD수첩을 상대로 한 제소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CNN 캡처 화면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합의하고 2주 후에 처음 방송됐고, 지금도 MBC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문제의 프로그램은 병든 미국 소들과 걷지 못하는 이른바 ‘주저앉는 소’(다우너 카우·downer cow)들이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장면에서 사회자는 “광우병 걸린 소 영상이 충격적”이라고 얘기했다.

이 방송이 나가고 며칠 되지 않아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에 걸린 것이라고 믿는 수 천명의 시위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항의하는 가두 시위를 벌였다.

MBC는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MBC는 첫 방송이 나가고 2개월 뒤 내보낸 후속 방송을 통해 “광우병 발언은 생방송 중에 나온 실수”라며, “프로그램에 비쳐진 소들이 광우병 소라고 한 적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곳 분석가들은 PD수첩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 뭔가 관련 지어 생각하게 된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질병에 걸릴 것으로 인식하기 쉽다. 자신들이 죽게 될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고려대 언론학부 심재철 교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다른 언론 매체에도 커다란 이슈가 됐다. 24시간 뉴스채널인 YTN은 최근 E 콜리(Coli) 감염에 따른 미국 내 분쇄육 리콜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첫 출하된 미국산 쇠고기는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상점 주인은 상점 밖에 서서 미국산 쇠고기 보이코트를 요구하는 시위자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고 말한다.

시사프로그램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면, 이번 주말 서울 극장가에선 영화 ‘패스트 푸드 네이션’(Fast Food Nation)이 개봉돼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 산업의 좋지 않은 측면들을 보여줄 예정으로 있다.
CNN 보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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