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위, 단순한 쇠고기 반대 아니다"

입력 2008.07.03 03:20

"보수정권에 대한 진보그룹의 정치저항"
美 존스홉킨스대 오버도퍼 소장 평가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돈 오버도퍼(Oberdorfer·사진) 소장은 지난 4월 이후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시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한국의 보수정권에 대한 진보그룹의 정치적 저항이라고 평가했다.

'두 개의 코리아' 저자인 오버도퍼 소장은 1일 미 외교관계협의회(CFR)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해, "쇠고기 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많이 있다"며 "어떤 면에서 쇠고기 문제는 가장 작은 요소이고 한국의 민족주의와 한국 내 다양한 그룹의 저항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특히 "(최근 사태는) 지난 10년간 진보정권이 집권한 뒤 한국인들이 보수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며 "상당 부분은 현재의 정치상황, 즉 진보그룹들의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반대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위대는) 보수정권이 하는 일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거리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쇠고기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저항이 확산됐다"며 "쇠고기는 먹는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반대집단에 가장 손쉬운 공략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한미관계와 관련, "양국관계에 큰 문제들이 있다"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한 조치 때문이 아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양국 간의 다른 종류의 문제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해선 "(대선을 앞둔) 의회 일정을 보면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올해 안에 미국에서 비준 동의를 받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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