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北), '냉각탑 폭파쇼' 비용 요구

    입력 : 2008.06.21 00:36 | 수정 : 2008.06.21 01:09

    생중계 참가비 명목… 미국과 협상중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 폭파 이벤트'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 미국과 금액 규모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북한은 핵 신고의 상응 조치로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착수하면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냉각탑을 폭파할 예정이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은 당초 핵 포기 의지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폭파쇼'를 한다고 했지만, 최근 '냉각탑 폭파는 원래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대가가 필요하다'며 폭파비용+α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북이 수억~수십억원 사이에서 막판 금액 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6자 회담 참가국 언론들에 이번 '폭파 쇼'의 중계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북 양국은 이들 언론에 '참가비' 명목으로 일정액을 부담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냉각탑 폭파는 27~28일쯤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6자 회담 참가국 당국자들이 폭파 현장을 참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G8 외무장관회담(26~28일)을 마친 뒤 28일 방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Rice) 미 국무장관이 냉각탑 폭파 행사에 전격적으로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인사들은 현재 그런 여행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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