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오래하면 결국 불에 데게 된다"

조선일보
  • 김태훈 기자
    입력 2008.06.18 00:05

    이문열씨 "촛불집회에 의병적 대응 나와야 할 때"

    "불장난 오래 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데게 된다. 너무 촛불 장난 오래 하는 것 같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에 대해 "디지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던 소설가 이문열(李文烈·60·사진)씨가 최근 정권투쟁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또다시 비판했다. 이씨는 촛불집회의 이슈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서 KBS 사수,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에 대해 "쇠고기는 하나의 구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17일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시사 프로인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의병이란 것은 국가가 외적의 침입에 직면했을 때뿐만 아니라 내란에 처해 있을 때도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제 촛불집회에 대한 사회적 반작용이 일어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성급함, 부주의함, 또 말과 의욕이 앞서가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지만 다른 사회적 조작도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사회적 여론조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쇠고기 수입 반대를 하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 하면서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주장하는데, 그것을 보면 어디서 가장 강하게 왜곡이 일어난 것인가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이 광고주들을 상대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중앙일보 등 보수 언론에 대한 광고 게재 중단 압력을 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범죄행위이고 집단 난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 물려받지 않아야 할 권위주의 시대 보수의 유산까지 지난 선거를 통해 보수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 분열과 혼란의 원인이 된 것 같다"는 말로 보수 세력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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