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청장 "유연하게 대처할 것"

입력 2008.06.12 17:14

어청수 경찰청장은 1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연행자들의 사법처리에 대해 "국민의 법 감정과 정상을 참작해 유연하게 처리하겠다" 고 밝혔다.

어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후 "연행한 사람들을 보면 다들 무직이거나 집회 및 시위 전과가 없는 사람들이었다”며 “그래서 나중에는 되도록 연행을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앞서 지난달 26일 "집회가 불법 시위로 번진다면 가능한 한 현장에서 연행해 반드시 처벌하겠다"며 엄정한 법 적용 방침을 밝혔었다.

어 청장은 “집회 및 시위 경험이 많은 시위대는 경찰이 해산 작전에 돌입하면 알아서 피하는 데 비해 경험이 없는 일반 시민들이 끝까지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연행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시위자 2명을 구속한 데 대해서는 "이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분명한 구속 사유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사법 처리했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경찰이 최근 시위대와의 물리적 접촉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선 "경찰의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큰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찰이 밀리다 보면 자칫 다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최대한 접촉을 피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일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설치한 `컨테이너 차단벽'은 어 청장이 아닌 경비 업무 책임자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길범 경비국장은 " 그 동안 전경버스가 40대 이상 부서져 비용만 30억원이 넘었다”며 “서울청 경비부장과 함께 고민을 했고, 처음에는 쓰레기 수거차량의 컨테이너를 쓸까 하다가 수량을 맞추기 어려워 컨테이너를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이와 관련, "2005년 부산(APEC 정상회의)에서 써봤기 때문에 경비국장이 컨테이너 아이디어를 냈을 때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다”면서 “교통 마비가 가장 큰 단점이고 자칫 올라가는 과정에서 스티로폼에 미끄러져 (시위대가) 다치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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