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정치
북한

"북 김정일 부인 김옥 '三男 후계' 추진"

  • 연합뉴스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입력 : 2008.06.01 11:08

    최선영 장용훈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실상 네번째 부인인 김옥(44)씨가 후계구도 구축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1일 “김옥씨가 ’3대 세습은 안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삼남인 정운(24)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물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옥씨는 자신의 측근인 리제강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앞세워 이런 후계구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옥씨는 “어차피 후계자를 정해야 하고 후계자는 김 위원장의 아들중 한명이 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제일 나이가 어린 정운을 후계자로 은밀히 선정해 물밑에서 준비를 갖춘 뒤 김 위원장에게 “깜짝 선물”로 내세우려는 한다는 것이다.

    김옥씨와 리제강 제1부부장 세력은 특히 김정운을 후계자로 정하는 데 최대 걸림돌인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37)을 견제하기 위해 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를 통해 정남과 친분이 있거나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40대 중반인 김옥씨는 김정남이 후계자로 낙점될 경우 자신과 나이 차가 얼마 안되는 데다 카리스마가 있어 자신이 권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삼남을 미는 배경을 추정했다.

    김옥씨는 그동안 후계자 지명을 서두를 경우 김정일 위원장에게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후계문제 거론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러나 최근 이렇게 후계구도 구축에 발벗고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의 나이를 감안해 후계자 선정을 미루느니 차라리 자신의 손으로 선정해 후견인으로서 후계자까지 좌지우지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이들 소식통은 “김옥씨가 김 위원장의 세 아들중 막내인 정운을 후계자로 낙점해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나이가 어리므로 후계자에 대한 김 위원장의 견제심리가 적을 것이라는 판단과 어린 정운을 섭정하려는 속내가 있는 것으로 북한 고위층 상당수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김옥씨는 김 위원장이 믿는 유일한 인물일 정도로 각별한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거기에다 북한 고위인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어 그의 의도대로 후계구도 작업이 이뤄진다면 김 위원장도 결국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김옥씨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주요 인사도 그의 손에서 이뤄지고 간부들이 그에게 줄서기 하는 등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전문이다.

    김옥씨의 막강 파워는 작년 인민군 창건 75주년(4.25) 열병식 전날 최종 리허설을 지휘한 데서 여실히 드러난다.

    김일성 주석 생존시 김 주석이 참석하는 열병식이나 군중시위 같은 ’1호 행사’가 있을 경우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일 위원장이 하루 전날 최종 리허설을 직접 보고 지침을 주곤 했다면, 지금은 김옥씨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옥씨가 작년 김 위원장의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모교인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에 독일제 피아노 수십대를 보냈을 때 선물 행사 직후 관련 간부들은 대학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이번 선물이 김옥씨에 의해 이뤄졌다고 내부 선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chsy@yna.co.kr
    •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TV조선 뉴스 핫클릭TV조선

    오늘의 뉴스브리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