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의 '태극'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일까? 국내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삼국시대부터 한민족이 애용해 온 전통적 고유문양이자 음양 사상을 표현한 민족 부호라는 것이다. 김원모 교수는 "서기 1070년 나온 중국의 《태극도설(太極圖說)》보다 388년 앞서 서기 682년에 건립된 신라의 감은사 주춧돌에 태극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고려시대 허재(許載) 석관의 태극무늬(1144)와 충주 예성 신방석 태극무늬(1277), 종묘 정전 나무기둥의 삼태극문양(1608) 등으로 계승됐다. 모양도 중국과는 다르다. 중국의 태극이 동그라미가 겹쳐 있는 것인 데 비해 한국은 처음부터 좌우 상하로 휘감긴 문양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태진 교수는 "태극팔괘도는 정조 대왕의 정치이념인 '군민(君民) 일체설'의 표현이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입력 2008.05.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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