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한·일 매듭 풀 열쇠"

조선일보
  • 정권현 기자
    입력 2008.05.07 22:51 | 수정 2008.05.08 09:41

    '안중근 기념관' 건립에 100만엔 기부한 日 고마쓰씨

    "안중근 의사가 남긴 '동양평화론'은 지금 인류가 직면한 핵확산, 인권문제,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해결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안중근 의사를 존경한다는 일본인 고마쓰 아키오(小松昭夫·64·사진)씨가 7일 조선일보사를 찾아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로운 기념관 건립에 사용해 달라며 100만엔을 기부했다.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고마쓰씨는 지난 1994년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았다가 안중근 의사의 존재를 처음 알고,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 정신과 의거의 역사적 배경을 연구하면서 안 의사를 존경하게 된 사람이다. 그는 10여년간 '안중근 의사 숭모회'가 주최하는 기념행사,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절에서 매년 열리는 안 의사 법요(法要)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 15가지 중 하나가 명성황후 살해입니다. 안 의사, 이토, 명성황후 3인의 죽음과 그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고 이해하면 지금 한일 간에 봉착한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풀 수 있는 해답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고마쓰씨는 "일본인 중에는 안 의사가 왜 일본의 초대총리까지 지낸 이토를 살해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종군위안부 문제, 납치문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과거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해서 다음 세대에 전달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사를 방문하기 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노래를 불러주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에 대한 맹목은 현재에 대한 맹목'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런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중국 등 세계 각지를 오가며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스스로 평화주의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경영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평화는 늘 필요 불가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중근의사 기념사업 성금전달 일본인 고마쓰 아키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