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와 영토분쟁때 '독도는 조선땅' 지도 사용"

조선일보
  • 박시영 기자
    입력 2008.05.02 23:15

    호사카 세종대 교수 주장

    1786년 일본인 지리학자가 작성한‘삼국법양지도’.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에 속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세종대 제공
    일본이 지난 19세기 미국과 오가사와라(小笠原) 군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일 당시 독도가 조선땅이라고 표시된 지도를 미국측에 제시해 영유권을 획득했다고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가 2일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공개한 '다케시마 문제 연구회 비판'이라는 논문을 통해 "1854년 일본이 미국측에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땅이라고 명기된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를 제시해 미국의 주장을 꺾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오가사와라 군도가 일본 영토임을 국제법적으로 주장하면서 동시에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국제법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호사카 교수에 따르면 지리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1786년 작성한 삼국법양지도는 미국과의 영토분쟁 당시 일본 막부의 공식지도였다. 불어판 삼국접양지도에는 독도와 울릉도에 '조선에 속한다(a La Core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일어판에도 두 섬에 '조선의 소유(朝鮮の持也)'라고 적혀 있다.

    호사카 교수는"이 지도는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일 때 공식자료로 활용했기 때문에 독도는 19세기 당시 이미 조선의 땅으로 확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07년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 문제연구회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발표한 최종보고서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다케시마 문제연구회는 독도를 조선땅이라고 명기한 삼국접양지도는 사실과 다르며 지도에 표시된 섬도 독도가 아닌 울릉도의 속도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화경 영남대 독도연구소 소장은 "삼국접양지도는 국가 간 영토분쟁에서 공적인 자료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료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1979년 도쿄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 한국에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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