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연(硏) 중심으로 보수단체들 찬성 2000여명 참가 교수모임은 반대입장

조선일보
  • 탁상훈 기자
    입력 2008.05.01 00:29

    ● 찬성·반대 단체들은

    현재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총선 이후 청와대에서 주무 부서인 국토해양부로 추진 주체가 옮겨 간 상태다. 청와대는 반대 여론이 심해지자 최근 대운하 관련 업무를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운하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던 국토부는 사실상 대운하 추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종환 국토부장관은 최근 "때가 됐을 때 왜 우리가 대운하가 필요한지를 국민에게 설명 드리며 추진하려고 생각한다"며 강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국토부는 6월쯤 현대건설 등 대운하 건설 민간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서를 제출하면 운하 추진 절차를 밝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와 민간건설사들의 대운하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반대 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8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시작된 '대운하 반대 서울대 교수 모임'는 최근 참여 교수가 380여명으로 늘었다. 3월 25일에는 전국 115개 대학 24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한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 교수 모임'이 결성됐다.

    이 단체는 10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하연구교수단을 운영, 수자원·교통·경제·지역개발·역사·사회·환경·수질 등 8개 분야에서 대운하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 2월 전국 38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 사안이 있을 때마다 대운하 관련 논평과 성명을 내고 토론회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맞서 '한반도대운하연구회'는 대운하 사업의 필요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운하추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6년 9월, 장석효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대운하TF 팀장)이 설립한 단체. 조원철 연세대 교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이상호 세종대 교수 등 토목·환경·경제 관련 전문가들이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대학 교수 등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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