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층 '바벨탑의 꿈'

조선일보
  • 최현묵 기자
    입력 2008.03.31 23:30

    사우디, 1620m 세계 최고 '마일 하이 타워' 짓기로
    9兆 들여 2012년 완공
    '버즈 두바이' 2배 높이
    아프리카까지 조망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사막 한가운데에, 약 1마일인 1620m(375층)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이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높이 818m)보다 2배나 높은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al-Walid·51) 왕자가 소유한 킹덤 홀딩 컴퍼니(KHC)가 최근 '마일 하이 타워(Mile High Tower)' 건축 계획을 밝혔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110억 파운드(약 21조7000억원)의 재산가로,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 부호(富豪) 중 19위에 올라 있다.

    킹덤 홀딩 컴퍼니는 런던의 건축설계컨설팅사인 하이더 컨설팅과 아럽사의 조인트벤처 회사를 '마일 하이 타워'의 시행사로 선정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마일 하이 타워'의 설계는 미국의 건축회사 피카드 칠튼사가 맡고 있다. 킹덤 홀딩 컴퍼니는 늦어도 올 7월까지 '마일 하이 타워'의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 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건축 비용은 50억 파운드(약 9조8600억원).
    홍해에 면한 항구도시 제다에 우뚝 솟을 이 건물의 꼭대기에선 홍해 건너편의 아프리카 대륙까지 조망할 수 있게 된다고,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이 31일 보도했다.

    사막 한가운데에 1마일 높이의 건물을 짓기 위해선, 거대한 기술적 난제들을 풀어야 한다.

    우선 사막의 강풍을 견뎌내야 한다. '마일 하이 타워'는 강풍으로 인한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컴퓨터로 제어되는 거대한 흡진기(吸振器·진동흡수장치)를 설치하고, 주(主)건물의 기반을 양 옆에서 지지해줄 두 개의 작은 타워를 세울 계획이다. 킹덤 홀딩 컴퍼니의 웹사이트는 '마일 하이 타워'를 "제다에 건설되는 530만㎡ 규모(여의도의 1.7배 면적)의 미니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타워"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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