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18층짜리 암센터 내년 준공

조선일보
  • 최재용 기자
    입력 2008.03.24 21:33

    오늘 개원 50주년…
    심장병 환자에 재택 서비스

    가천의과학대학교 길병원이 25일로 개원 50주년을 맞는다.

    24일 오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개원 50주년 기념식에서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서 시작한 조그만 산부인과가 지금의 대학병원으로 성장한 것은 시민들의 사랑의 힘 덕분"이라며 "개원 반세기를 맞은 올해를 길병원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구월동 길병원은 오는 5월 독립 건물로 된 암당뇨연구소의 문을 열며, 내년말까지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의 암센터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구월동 길병원은 지금보다 850개 병상(病床)이 늘어난 2000개 병상을 갖추게 된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26일부터 집에 있는 환자를 돌보는 '재택(在宅) 케어서비스'(Gil Telecare Service)도 본격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수술을 받고 퇴원한 심장환자가 주기적으로 또는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집에 설치된 생체정보 측정기기를 통해 혈압, 맥박, 심전도 등을 측정하면 결과가 자동으로 병원으로 전송돼 담당 의사가 이를 확인하고 화상 상담을 하는 시스템이다. 수술 뒤 추적 관찰이 필요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불편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휴대전화를 통해선 투약과 진료 예약 정보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길병원은 1단계로 심장환자 3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대상 환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24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개원 50주년 기념식에서 이길여 회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새로 만든 병원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지난 50년간 길병원은 구월동 길병원(가천의대 길병원)을 비롯해 동인천 길병원과 남동, 철원, 양평 길병원 등 모두 5개 병원으로 성장했다. 이들 병원 외에 여성전문센터, 심장센터, 안이비인후센터, 응급센터, 치과센터 등 5개의 전문의료센터와 산업의학, 생명공학, 뇌과학, 암당뇨, 임상의학연구소 등 5개의 의학연구소도 있다.

    2006년 개원한 뇌과학연구소는 뇌과학과 의료영상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조장휘 박사를 소장으로 영입했으며, 치매·뇌졸중·파킨스씨병 등 뇌질환 치료에 집중적인 연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9개국 18개 대형병원이 참가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건강네트워크'도 결성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북경 인민해방군 종합병원(301 군병원), 북경의대 제1부속병원, 우즈베키스탄 국립중앙응급의료원, 베트남 호치민시 의약대 부속병원 등이 참가한 이 네트워크는 앞으로 난치병 퇴치를 위한 온·오프라인 국제 협진, 유망 의과학자 양성, 의학·생명 관련 연구와 신약·첨단 의료기기 개발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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