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지지율 45.2%를 기록, 같은 지역구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보다 15.9%포인트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21일 서울 은평을 주민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국현 후보는 지지율 45.2%를 기록한 반면 이재오 의원은 29.3%에 그쳤다.

열흘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문 후보는 32.6%에서 12.6%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이재오 의원은 32.5%에서 3.2%포인트 하락했다. 호각세를 보이던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열흘새 큰 격차로 벌어진 것.

서울 종로, 수원 영통, 고양 일산 등 격전지역의 한나라당 후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 영통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의 지지율이 30.0%에서 36.5%로 6.5%포인트 늘어났으나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의 지지율은 열흘새 34.1%에서 37.6%로 3.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양자간 지지율 격차가 대폭 줄어듦에 따라 박찬숙-김진표 의원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고양 일산동의 경우 민주당 한명숙 의원의 지지율이 33.0%에서 38.7%로 5.7%포인트 상승했지만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 지지율은 30.3%에서 30.7%로 0.4%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35.2%에서 47.2%로 지지율이 12%포인트 늘어난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열흘 전 33.3%에서 24.7%로 격감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