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올 2학기 기업이나 단체의 수요에 따라 계약을 맺고 정규 학과 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를 처음 개설한다. 첫 계약학과는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서 경영대가 개설하는 'E-MBA(Executive MBA·임원 전문경영대학원)' 과정이다.
서울대는 경기도 수원에 문을 여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에 경기도의 의뢰를 받은 계약학과인 E-MBA 과정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9월 개설될 이 E-MBA 과정은 경기도 공무원들과 산하기관 임직원, 경기도 소재 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 경영대학원처럼 2년 과정으로 진행되고, 졸업하면 전문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는다. 서울대 경영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기업체 간부를 위한 단기 재교육 과정만 주로 있었지만 앞으로 계약학과를 통해 장기적인 실무경영진 재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2월 '계약학과'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학칙을 개정했다. 서울대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산하에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기술) 등 9개 연구소를 만들어 세계적인 연구개발(R&D)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