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전 프랑스 신문에 독도=우산도"

조선일보
  • 김연주 기자
    입력 2008.03.18 23:55

    길종성 고양시의원 공개
    1894년 '르 쁘띠 주르날'紙 한국영해에 독도 정확히 표시
    신용하교수 "매우 희귀한 자료"

    "한국에서 발견된 자료와는 비교할 수 없이 귀중한 자료지요."

    길종성(47) 고양시의원이 독도가 한국 영해에 정확히 표시된 지도가 실린 프랑스 신문을 공개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쁘띠 주르날(Le Petit Journal)' 1894년 9월 3일자에는 청일전쟁 관련 기사와 함께 한반도 지도가 네번째 페이지 전면에 실려있다. '르 쁘띠 주르날'은 프랑스에서 다양한 사회 의견을 담는 신문이 많이 생겨 '신문의 황금기'라고도 불렸던 1815~1914년 사이 이미 100만부 이상 발간됐던 대중지다.

    한반도 지도가 소개된 기사는 1894년 청일전쟁이 선포된 지 한달 뒤 각국의 정세를 나라별로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한국(En Coree)'이라는 제목의 문단에서 "한국이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이웃 강대국들의 세력 다툼에 전리품이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 일본과 동부 중국의 지도'라는 지도에서는 한반도의 주요 도시와 행정구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해상 경계선이 바다 위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독도는 한국 해양 위에 독도의 옛이름인 '우산도'로 쓰여있다.
    길종성 고양시의원이 1894년 9월3일자 프랑스 일간지‘르쁘띠 주르날’에 독도가 우리의 옛이름인 우산도로 표기된 기사와 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서울대 신용하 명예교수는 "이 당시 일본과 한국의 해상경계선이 뚜렷이 표시돼 있어서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는 외국 신문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길 의원은 올해 초 옛 지도를 수집하는 스님에게 이 신문을 건네 받았다. 스님은 독도 관련 활동을 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써달라"며 신문을 길 의원에게 기증했다. 길 의원은 "한국에서 발행한 신문이 아니라, 외국 신문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기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인정될 만한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전시회를 열어 독도에 대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 의원은 2002년 '독도사랑회'를 발족하고 2004년과 2005년에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84.7㎞해상을 릴레이로 수영하는 종단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2005년에는 울릉도 도동항에 독도노래비를 건립하는 등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독도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일반인과 대학생 62명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에 보내 '독도알리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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