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597명의 면면이 드러났다. 한나라당이 14일 발표한 비례대표 신청자 중 남자는 403명, 여자는 194명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에는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민동필 전 인수위 과학비즈니스벨트TF 팀장, 배은희 전 공동선대위원장,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금래 전 대통령당선자 비서실 여성팀장 등이, 박근혜 전 대표측에선 차동세 전 KDI 원장과 이정현 전 경선캠프 대변인, 곽영훈 사람과 환경그룹 회장, 하윤희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이 신청했다.
언론계에선 이상철 전 월간조선 사장과 김승웅 전 한국일보 파리특파원, 김영한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이, 학계에서는 김달웅 전 경북대 총장, 윤영오·이기종 국민대 교수,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신청했다.
이밖에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강성만 부대변인, 강월구 여성국장, 김우석 디지털정당위원장, 홍종일 인천시당 사무처장 등 당직자들과 정태익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총재, 환경부 장관을 지낸 황산성 변호사, 박용훈 교통전문가, 한국으로 귀화한 독일계 방송인 이참씨, 홍정식 활빈단 대표,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등도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 거론됐던 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천신일 세종나모여행 회장과 박근혜 캠프의 안병훈 전 경선본부장은 신청 명단에 없었다. 천 회장은 "주변에서 제의가 있었지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고, 안 전 본부장은 "박 전 대표를 돕고 싶었을 뿐 정치권에 뜻을 둔 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