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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대장 1명 年비용 1억원 훌쩍… 장군이 되면 왜 돈이 많이 드나

  •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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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3.07 15:52 | 수정 : 2008.03.10 13:24

    국방부가 발행하는 국방비용 편람에 따르면 대장 1명에게 들어가는 연간 비용이 1억1498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병의 연간 유지비는 병장이 280만원, 상병 270만원 일병 264만원, 이병 284만원이었다.

    (2일 연합뉴스)
    
	(왼쪽부터) 장군 정복 / 4성 장군용 승용차 에쿠우스
    (왼쪽부터) 장군 정복 / 4성 장군용 승용차 에쿠우스
    승용차와 운전병, 장군용 단화, 권총, 장군기, 성판(星板), 장성(將星)곡, 장군용 식당 및 목욕탕….

    군에서 '하늘의 별 따기'라는 장군이 된 뒤 달라지는 것들이다. 장군이 되면 30가지가 달라진다. 대령 때와는 복장부터 달라진다. 금테 달린 정모, 예복, 장군용 단화가 지급된다. 38구경 권총 등 권총도 장군의 권위를 상징한다.

    장군으로 진급했을 때 가장 눈에 잘 띄는 변화 중의 하나가 승용차와 운전병이다. 대령까지는 직접 운전을 하지만 장군은 계급이 높을수록 고급 승용차가 제공된다. 의전상 장관급으로 분류되는 대장에게는 에쿠우스가, 중장(차관급)에겐 체어맨이나 그랜저 3.0 이상이 각각 지급된다. 전군(全軍)의 대장은 현재 9명이다. 현역 군인의 좌장인 합참의장을 비롯, 한미 연합사부사령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1·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전 2군사령관), 합참차장 등이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장군임을 나타내는 각종 표식과 의전 행사다. 승용차는 계급에 따라 '별' 숫자가 달라지는 성판이 붙는다. 성판의 바탕색은 각 군별로 다르다. 육군·해병대 빨강색, 해군 남청색, 공군은 하늘색이다.
    
	(왼쪽부터) 4성 장군 차량 성판 / 장군용 38구경 권총 / 장군 삼정도
    (왼쪽부터) 4성 장군 차량 성판 / 장군용 38구경 권총 / 장군 삼정도
    집무실 입구에도 성판이 달리며, 장성급 지휘관이 있는 건물에는 그 지휘관의 계급에 맞춘 장군기도 게양된다. 행사 때는 계급에 따라 일성곡(一星曲)~사성곡이 연주된다. 상당수 부대는 장군용 식당과 목욕탕을 따로 갖추고 있다.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맨 위층에도 장군용 식당이 따로 있다. 사단장 등 야전지휘관의 경우 부관과 당번병도 딸리게 된다.

    이 같은 외형 때문에 '장군' 하면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모습을 연상하기 쉬웠다.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역한 뒤 차량 운전을 못 해 고생을 하는 장군들이 적지 않았다. 자기 집 전화번호를 몰라 헤맨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현역 장성 시절엔 부관이나 보좌관이 전화를 연결해줬기 때문이다.

    이런 풍조는 90년대 초 이후 바뀌기 시작해 지금은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참모총장 등 고위 장성들이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은 총장 시절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휴일에 소형 승용차를 몰고 부인과 드라이브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군단장 등 고급 지휘관들이 부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를 받기도 한다. 신임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5군단장 시절 직통 전화는 직접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장성은 장군용 목욕탕을 이용하지 않고 사병 목욕탕에서 병사들과 함께 목욕을 하는 '격식 파괴'를 해 군내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대령과 준장의 예우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커 보이지만 월급 차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국방부가 지난해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호봉을 기준으로 준장 월급이 294만4900원인 반면, 대령 월급은 237만1300원이다. 소장은 312만7900원이지만 중장은 543만5900원으로 크게 늘어나고 대장의 경우 550만9800원이다.

    현재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현역 장성은 모두 440여 명. 소위로 임관한 뒤 첫 별을 다는 데는 보통 2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의 경우 장군까지 되는 사람은 보통 임관한 사람들의 2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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