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중·러시아·태국 등 9개국 2만㎞ 누벼

조선일보
입력 2008.03.03 00:43 | 수정 2008.03.07 22:33

[크로스미디어]천국의 국경을 넘다 탈북 10년 보고서
촬영하다 中 국경수비대에 수차례 끌려가기도
●취재과정 비화

러시아 므르뜨깃, 2007년 11월 3일. 우리는 시베리아의 북한 벌목소를 찾아갔다. 길 안내를 맡은 탈북자가 만류했다. "한국인이 들어가면 당장 들통이 날 거라고. 잡히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어." 우리는 벌목공 숙소까지 들어갔다. 러시아 택시기사가 앞장섰다. 내부를 모두 몰래 촬영하는데, 낌새를 챈 당 간부가 손가락질을 했다. "도망가자." 우리는 정신없이 달아났다.

중국 국경마을, 2007년 11월 21일. 두 번째 인신매매 촬영에 성공했다. 국경생활에 익숙한 우리는 별 긴장감이 없었다. 그런데 길 안내인이 말했다. 며칠 전 북한 인신매매 브로커가 중국인을 국경에서 칼로 찔렀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여자 가격을 흥정하다 벌어진 일이었다.

영국 런던, 2008년 2월 3일. BBC 본사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담당 기자가 촬영 영상을 믿지 못한다. 취재팀이 말했다. "목숨을 걸고 취재한 내용이다. 일말의 거짓도 없다." 현장에서 매일 쓴 일기를 보여줬다. 마침내 그가 말했다. "반드시 편성을 하겠어, 이건 우리한테도 대단한 영광이야."

천국의 국경을 넘다 타이틀

탈북자 도우려면 

오늘도 두만강을 넘어 조선의 딸들이 팔려간다. 많은 이들이 중국의 윤락가 혹은 농촌으로 끌려간다. 남자의 성적(性的) 노리개로 살아야 한다. 농촌의 씨받이로 지내야 하는 것이다. 팔려온 여성을 빼내려면 상당한 지원금이 필요하다. 은신처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음식과 옷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 등 제3국으로의 탈출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팔려온 여성들에게 희망이 필요하다. 지원을 원하는 독자는 탈북지원단체 두리하나선교회를 방문하면 된다. 전화 한 통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문의전화: 1577-9121

인터넷: www.duri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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