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 겸영 허가된 일본에서도 시도 못한 도전"

조선일보
입력 2008.03.03 00:40 | 수정 2008.03.03 13:09

[크로스미디어]천국의 국경을 넘다 탈북 10년 보고서
●세계로 확대되는 크로스미디어
세계 주요방송사들, 편성놓고 본지와 협의 진행

"소외됐던 탈북자 인권 정면으로 다뤄 기대 커"
美방송 PD는 "믿기 힘든 작품… 에미상 자격"

조선일보가 제작한 방송물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된다. '글로벌 크로스미디어(Global Cross-media)기획'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지역 민영TV 연합과 손잡고 크로스미디어기획 '아워아시아(Our Asia)'를 두 차례에 걸쳐 선보였다. 크로스미디어 기획은 신문,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한 가지 보도물을 동시에 내보내는 뉴스 서비스다.

이제 크로스미디어 기획은 전 세계 주요 방송사와 손잡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대됐다. 글로벌 크로스미디어 기획에 동참한 해외 방송사의 면면은 화려하다. 아시아권은 일본 민영방송인 TBS, 그 외 전 지역은 영국 BBC가 'On The Border(국경에서)'를 독점 방영한다. 독점 기간은 오는 5월까지다. 이밖에도 세계 주요 방송사들이 'On The Border' 편성을 놓고 본지와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10년 동안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는 탈북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해 5월 특별취재팀을 구성했다. 탈북자라는 세계적인 관심사에 대한 심층취재는 BBC를 비롯한 해외 유수 방송사들의 관심으로 이어져 이번 글로벌 크로스미디어 기획이 성사됐다.

고화질(HD) 촬영분은 모두 250시간이다. 이 영상을 4시간으로 압축한 것이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 이 작품은 해외에는 'On The Border'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 메리 윌킨슨(Wilkinson) BBC World 에디터는 "강력한(powerful)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미국의 한 방송국 프로듀서는 "믿기 힘든(unbelievable) 이 작품은 에미상(Emmy Award)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사와는 공동 취재를 협의 중이다.

3일 '뉴스23', '이브닝5'를 통해 보도를 시작하는 일본 TBS는 크로스미디어 방식의 기획취재를 자사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본지를 방문한 가네히라 시게노리(金平茂紀) 보도국장 겸 이사는 "신문과 방송의 겸영이 허가된 일본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창의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구보(久保雄一) '뉴스 23' 기자는 "일본 신문과 크로스미디어 기획을 진행하는 걸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를 비롯해 대한민국과 영국, 일본의 신문과 방송이‘탈북자’라는 공통 주제를 가진 다큐멘터리를 보도하게 됐다. 사진은 탈북 리포트‘천국의 국경을 넘다’타이틀 화면. /그래픽=김미선 atombear@chosun.com

국내 독자와 시청자는 신문은 물론 지역 민영TV, 케이블TV, 위성TV, 인터넷, DVD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천국의 국경을 넘다'를 만나게 된다.

지역 민영TV는 강원민방(GTB), 대구방송(TBC), 제주방송(JIBS), 청주방송(CJB·가나다 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방송된다.

박영수 대구방송 편성팀장은 "그동안 소외된 탈북자 인권을 정면으로 다룬 다큐멘터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tvN은 케이블TV와 위성TV를 통해 전파를 쏜다. 리얼TV도 케이블TV 방송에 동참했다.

정영환 tvN 편성팀장은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작품"이라고 편성 이유를 설명했다. HD급 온라인 영상 플레이어를 보유한 조선닷컴(www.chosun.com)은 주요 영상을 신문보도와 함께 전달한다.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는 "국내 언론의 방송물이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수출된 적이 없기에 상상도 못한 일이라 평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이문행 교수는 "국내 언론이 자체 기획·제작한 방송물이 BBC를 통해 방송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조선일보 제작 콘텐츠가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도우려면 

오늘도 두만강을 넘어 조선의 딸들이 팔려간다. 많은 이들이 중국의 윤락가 혹은 농촌으로 끌려간다. 남자의 성적(性的) 노리개로 살아야 한다. 농촌의 씨받이로 지내야 하는 것이다. 팔려온 여성을 빼내려면 상당한 지원금이 필요하다. 은신처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음식과 옷을 제공해야 한다. 한국 등 제3국으로의 탈출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팔려온 여성들에게 희망이 필요하다. 지원을 원하는 독자는 탈북지원단체 두리하나선교회를 방문하면 된다. 전화 한 통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문의전화: 1577-9121

인터넷: www.duri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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