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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가에 떠오른 한국계 CEO

  • 홍콩=송의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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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3.02 22:54 | 수정 : 2008.03.02 22:56

    UBS 홍콩지사 윤치원 대표
    하루 13~14시간씩 일하며
    금융계 입문 22년 만에 최고경영자로 승진

    지금 홍콩 금융가에선 40대 한국계 CEO의 성공담이 화제다.

    세계 최대 금융그룹(운용자산 기준)인 스위스계 UBS 아·태 본부의 2인자이자 홍콩지사 최고 경영자(CEO)로 최근 승진한 윤치원(尹致遠·49·사진) 대표 얘기다. 1만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리며 하루 평균 13억 달러(약1조2000억원)어치 아시아 주식을 굴리는 막강한 자리에 오른 것이다.

    홍콩 금융인들은 그를 '행운의 사나이'라기보다는 '오기와 집념의 사나이'라고 부른다. "27세 때 뉴욕 메릴린치에 입사했더니 500명의 신입사원 중 동양인은 일본인·중국인과 나 3명뿐이더군요."

    금융 전문지식을 쌓는 것이 급선무였다. 월스트리트에서 성공을 꿈꾸는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었다. 덕분에(?) 입사 2년 만에 위궤양을 얻었다.
    
	홍콩 금융가에 떠오른 한국계 CEO
    "초년병 시절부터 금융공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잊어본 적이 없어요. (금융업에 입문한 지) 22년이 지난 요즘도 매주 3~4일은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컴퓨터 앞에서 점심을 때울 정도로 일을 합니다."

    1997년 UBS 홍콩에 합류한 이후 최근까지 주식 옵션·선물 등 파생금융 신상품만 500개 이상 내놓았다. 또 아시아 증권부문을 맡은 2004년부터 작년 말까지 4년 만에 UBS 아·태 본부의 주식 운용거래 규모를 5배나 성장시켰다.

    윤 대표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2년간 다니고 나머지는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브라질·인도네시아·포르투갈 등에서 보냈다.

    미 MIT학부(전자공학과)와 MBA를 마친 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통신 관련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입사 후 9년 동안 하루 13~14시간씩 일했고, 뉴욕~뉴저지 간 출퇴근 기차 안에서도 매일 3~4시간씩 수많은 자료를 숙독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밤 8~9시가 돼야 퇴근하고, 술 담배를 일절 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윤 대표는 국제 금융계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세 가지를 갖추라고 조언했다. "완벽한 영어 구사력과 전문 지식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해외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진취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만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식 거래량이 미국을 능가해 세계 최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 후배들이 본받을 만한 글로벌 금융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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