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캠프 동영상 홍보팀장은 한국계

입력 2008.02.24 23:39 | 수정 2008.02.24 23:46

애나벨 박씨가 제작한 동영상 20여개 큰 호응
대학 졸업후 줄곧 시민운동
"처음엔 힐러리 지지했지만 美 바꾸려면 오바마가 적임"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활동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띄우느라 분주한 동영 상 제작팀장 애나벨 박 /이하원 특파원
"유권자들이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이 말하는 '변화(change)'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알리고 오바마를 홍보하려면 동영상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서 동영상으로 시민운동을 해온 제가 오바마 진영에 참여했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선두 주자인 오바마 의원이 큰 지지를 얻는 데 한몫하고 있는 홍보 동영상들을 만든 책임자는 한국계 미국인 애나벨 박(40·한국명 박소현)씨이다.

'인터넷 홍보 동영상 제작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 오바마 의원을 돕기 시작한 후 5분 안팎의 동영상 20여 개를 만들어 띄워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배우 켈리 후(Hu)의 오바마 지지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은 약 1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바마를 알리기 위한 음악 동영상인 '오! 바마(Oh Bama)'를 만들어 화제가 됐고, 히스패닉의 지지를 얻기 위해 스페인어로 된 동영상도 제작했다.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오바마 의원을 돕고 있는 그는 동영상 전문 홈페이지 유투브(YouTube)의 오바마 홍보섹션 (www.youtube.com/unite dforobama)을 책임지고 있다. 10여 명의 다른 자원봉사자를 지휘하며 미국 전역에서 오바마 관련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주 업무다.

1991년 민주당원이 된 애나벨은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경선이 시작하기 전에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오바마가 적임자라고 판단, 오바마 지지로 바꿨다.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미국은 부도난 회사 비슷하게 됐어요.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르게 생각하고 집행하는 새로운 지도자와 문화가 필요합니다."

애나벨 박은 1978년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해, 보스턴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인터넷과 동영상을 통해 시민운동을 해왔다. 지난해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 의회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냈을 때도 애나벨 박은 이를 이끌어낸 주역 중의 한 명이었다. 그는 당시 시민단체의 기획 및 홍보 업무를 맡아 미 의원들이 결의안 채택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자비를 들여서 오바마를 돕고 있는 그는 조만간 다음달 4일 '수퍼 미니 화요일' 경선의 승부를 쥐고 있는 텍사스주를 방문, 후속 동영상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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