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내정자, 결국 자진사퇴…"이명박 정부 걸림돌 되지 않겠다"

  • 조선닷컴

    입력 : 2008.02.24 18:33 | 수정 : 2008.02.24 19:56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부동산 과다 보유 및 투기의혹과 관련,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힘차게 출발해야 할 이명박 정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여성부 장관 내정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부름에 준비가 되지 못한 제가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및 재산 축소신고 의혹에 대해 서는“저는 일생을 바르게 살아왔고, 공익을 위해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저로서는 이런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내가 소유한 부동산 대부분은 선대로부터 상속받았거나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 “대단히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직접 만류하지는 않았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고 결국 오늘 사퇴했지만 당선자와 전화통화 등 사전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위야 어떻든 내각 조각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끼쳐 죄송스럽다”며“ 이 후보자 외에 또 다른 추가사퇴 예정자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전국에 자신과 자녀 명의로 40건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일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동과 경기도 일산 오피스텔에 대해 “남편이 유방암 검사에서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자 기념으로 사줬다. 친구가 권유해 샀다”고 해명해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아 왔다.

    이 후보자는 이어 제주 서귀포 표선리 2669번지 땅의 경우 실제 면적이 당초 신고한 5401.5㎡보다 2배인 1만803㎡인 것으로 나타나 재산 축소신고의혹도 제기됐다.

    부인과 자녀의 국적논란이 제기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포땅 절대농지 투기의혹이 제기된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인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도 거센 사퇴압력을 받고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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