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

조선일보
  • 박란희 기자
    입력 2008.02.23 01:52 | 수정 2010.08.17 10:59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외지인이 구입할 수 없는 절대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점, 또 남편 명의의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골프장 회원권이라고 밝히지 않고 신고한 점 등이 논란을 빚고 있다. 박 후보자는 1998년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에 위치한 논 3817㎡를 구입했다. 이 땅은 농지법상 농업진흥지역으로, 원칙적으로 농업생산과 직접 관련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절대농지'이다. 김포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인(外地人)은 살 수 없는 땅이다.

    박 후보자는 "친척이 김포 근처에 사는데 좋은 땅이 나왔기에 사라고 권유해 구입했다"고 했다. 그는 "절대농지이지만 IMF 당시에는 외지인의 농지구입이 완화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 땅에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하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절대농지 보유 자격 기준이 완화된 적은 없다"고 했다.
    박 후보자의 김포 땅은 기준시가로 4억6949만원으로, 최근 들어 김포신도시 개발 등으로 땅값이 폭등한 지역이다. 박 후보자는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자는 남편(삼성경제연구소장) 명의의 3개의 골프회원권을 신고했다. 다른 후보자들이 골프 회원권임을 밝힌 데 비해 박 후보자는 '신고려관광'(2억3900만원) '용평리조트'(1억7800만원) 'GS건설'(2억2500만원)이라고 기재했다. 신고려관광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뉴코리아골프장',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평창의 용평골프클럽, GS건설은 제주 북제주군 '엘리시안골프장' 회원권을 가리킨다. 박 후보자가 환경부장관 후보로서 골프장 회원권을 3개나 신고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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