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0%는 태양이 지구 돈다고 생각?

조선일보
  • 변희원 기자
    입력 2008.02.20 01:50

    "美, 인터넷·동영상 때문에 멍청해졌다" 책 화제
    위키피디아 창시자 "정보공유로 똑똑해져" 반박

    "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은 멍청하다."

    동영상과 인터넷 때문에 미국인들이 점점 지성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책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수잔 자코비(Jacoby·62)는 12일 출간된 자신의 책 '미국의 비이성 시대(The age of American Unreason)'에서 미국은 반(反)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그가 말하는 반지성주의란 기본적인 사회·과학·역사·문화 지식도 없으면서 이런 무지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책에서 2006년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설문조사를 인용, 18~24세의 절반 이상이 뉴스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국가들이 지도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따위는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자코비는 17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멍청해지는 미국'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영상이 활자의 영역을 점령하면서 미국인들이 지성과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연령과 교육 수준을 막론하고 책·신문·잡지를 읽는 미국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젊은층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그는 지적했다.

    자코비의 기고문이 나간 지 이틀 만인 19일 워싱턴포스트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창시자 지미 웨일즈(Wales)의 반박문이 실렸다. 제목은 '우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다'였다.

    웨일즈는 기고문에서 "자코비가 현재 지성의 현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인터넷에서 지식과 정보를 올리고 이를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150여 개 언어로 만들어진 위키피디아를 통해 지식을 쌓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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