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대표 "숭례문 붕괴, 국민 혼도 무너져"

    입력 : 2008.02.15 03:03 | 수정 : 2008.02.15 03:40

    "문화재 기금 설치법안 이달 국회서 통과돼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숭례문이 불탄 사건에 대해 "국민 혼도 함께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2년 전 발의한 문화재보호기금 설치법안이 이달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나온 그는 기자들에게 모처럼 입을 열었다. 공천 등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주로 국사(國事)를 논했다.

    그는 "(숭례문이)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국보 1호로서 나라의 얼과 혼을 지닌 보물이 불타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 뵐 면목이 없다"면서 "이번에도 봤듯이 문화재는 돈으로 환산이 되지 않고, 일단 훼손되면 복구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에 참석해서 동료의원들과 얘기하고 있다./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박 전 대표는 "매년 문화재보호에 대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예산 순위에서도 뒤로 밀린다"면서 "2005년 문화재 보호기금을 설치하고자 문화재보호기금법을 발의했는데 아직도 처리가 안 됐다"고 걱정했다. 그는 2005년 낙산사 동종이 산불로 소실되자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문화재보호기금을 만들자는 법을 제출했었다. 박 전 대표는 "이 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17대 국회가 끝나 자동 폐기된다"면서 "나라를 위해서도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획예산처는 '기금이 통폐합돼 새로운 기금을 만들 수 없다'면서 반대를 하고 있지만 신문기금은 새로 만들었다"면서 "정권이 어떤 데 중요성과 우선 가치를 두느냐는 판단의 문제인데 (현 정권에서) 무엇이 우선 중요했던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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