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모금? 숭례문이 무슨 불우이웃인가” 진중권 독설

  • 조선닷컴
    입력 2008.02.13 14:07 | 수정 2008.02.13 21:17

    “이 당선자(2MB)가 2메가바이트인 까닭 알겠다” 직격탄

    시사평론가 진중권(45·중앙대 겸임교수)씨가 이명박 당선자가 최근 제안한 ‘국민성금을 통한 숭례문 복원 제안’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진씨는 13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사고는 자기가 치고 재미는 자기만 보고 왜 돈은 우리가 내서 수습하는 것이 국민정서인가"라고 말한 뒤, “이명박 당선인을 왜 2MB라 부르는지 알겠다. 2메가바이트 수준에서 정책을 만들어서 2MB”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숭례문이 무슨 불우이웃인가”라고 반문한 뒤, “모금운동보다 문화재 보호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 당선자가) 무슨 생각하는지 뻔히 보인다. ‘불타버린 국보 1호,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다시 서다’는 것이 감동적인 드라마이고, 그 앞에서 활짝 웃으면서 사진 찍을 것이며 모금운동도 자기가 발의했으니까 복원의 공까지 자기가 챙기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도 그런 게 잘 통할까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숭례문 개방’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대책도 없이 서둘러 개방한 것은 (이 당선자의) 개인적인 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청계천 복구와 숭례문 개방이 언론에 알려진 것이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숭례문은 그나마 파괴된 게 눈에 보이기라도 한다”며 “청계천의 경우 유적들이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고도 했다. 그는 “청계천 사업은 외국에서도 욕 먹을 사업”이라며 “복원도 아니고 생태 복원도 아니고 그냥 크게 콘크리트를 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운하 사업에 대해서는 “금수강산을 온통 사우디 사막의 공사판으로 보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진씨는 이어 “사과할 사람이 세 분 있는데, 그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유홍준 문화재청장”이라 지적한 뒤 “세분 중에 한 분은 사직서를 냈고 또 한 분은 사과하셨고 나머지 한 분은 지금 모금운동하고 계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숭례문 참사가 일어난 뒤 노대통령을 비난했던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참새 아이큐의 십분의 일만 가졌어도…”라고 말하며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진씨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도 안했는데 벌써 노무현 정권 5년을 겪은 것 같은 피곤함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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