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가 본 이명박, "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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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2.08 16:56 | 수정 2008.02.11 11:05

    당내 이 당선자 진영의 좌장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과 갈등의 정점에 섰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토의종군(土衣從軍)’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이 월간조선 2월호와 만나 이 당선자와 인연, 당내 현안 등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털어놨다.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

    1945년생인 이 의원은 네 살 위인 이 당선자를 “형님”으로 호칭한다. 두 사람은 6·3사태로 불리는 1964년 한일회담반대 데모 때 고려대 학생대표와 중앙대 학생대표로 처음 만났다.

    이 당선자와 이 의원이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한 것은 15대 국회에서 신한국당(현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와 은평을에서 각각 당선된 후 부터다.

    이 의원은 이 당선자가 당시 경부운하 건설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국회의원은 내가 뒤를 받쳐 줄테니까 형님은 대통령 하쇼”라며  대통령 출마를 권유했다고 월간조선은 전했다.

    이 의원은 당시 이 당선자의 운하건설 제안을 듣고 “이거다. 나라를 다시 한 번 바꾸는 길은 운하건설이다. 운하라는 것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나라 전반을 새롭게 한 번 정리하고 가는 거다”라는 영감이 스쳤다”고 했다.  이후 이 의원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등을 통해 본격적인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사업”이라며 “훗날을 내다보고 하는 국가적 사업이기 때문에 반대가 있다고 해서 안한다면 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강을 치산치수 차원에서 복원하는 것이 운하 건설의 목적”이라며 “한반도 대운하 같은 국가적 큰 사업을 하지 않고는 지금 우리나라의 크게 침체된 흐름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 이명박’에 대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일에서 상당히 내공이 쌓여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내면의 깊이를 갖고 있다”며 “쉽게 사람을 모았다가 쉽게 버리는 분이 아니다. 한번 신뢰한 사람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을 지고 끝까지 같이 간다는 점이 아주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주변에 있는 어떤 사람 때문에 자기가 불리해진다고 하더라도 ‘나와 함께 했던 동지를 버릴 수 있겠느냐, 잊을 수 있겠느냐’는 따뜻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 당선자는 참을 줄 아는 분”이라며 “참는 게 얻는 건데, 저는 싸워서 얻는 길을 걸어온 사람이지만 얻은 게 없다. 이 당선자는 참아서 얻는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이유에 대해 “나는 민주화 시절에는 민주화를 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시기에는 이명박 같은 국가경영에 철학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고, 그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길이 애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용인술에 대해서는 “사람을 위해서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사람을 쓰는 게 특징”이라며 “아무리 가깝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 자리에는 그 사람이 맞지 않다 싶으면 뒤로 물러나게 하고, 그러다가 일할 시기가 오면 그 사람을 데려다 쓴다”고 말했다.


     

    월간조선 2월호 바로가기
    이 의원은 ‘이 당선자가 고려대를 너무 챙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해가 간다. 당선자는 고려대를 정말 어렵게 다녔다.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을 하면서 고학했고, 학생운동하다가 6개월 동안 감옥살이도 했고, 그래서 그 대학시절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편안하게 대학생활을 한 사람보다 대학시절의 추억이 더 애틋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젊은 시절에 고난의 역사를 함께 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이 당선자는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들보다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이후 당내 박 전 대표측과 갈등을 폭발시킨 이른바 “좌시하지 않겠다” 발언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참 억울한 일 중 하나인데 나는 박 전 대표 진영을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당시 지구당 사무실을 찾아온 기자에게 “이 후보를 만들었으면 이 후보를 당선시켜야하는데 당선 시키려는 당의 흐름이 안 보이지 않지 않느냐. 당이 이렇게 가면 되겠느냐. 한쪽 에선 매일 낙마할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라 그러고…(중략)…이러한 당의 모습을 그냥 어떻게 보고 있느냐. 이게 말이 되느냐”고 했는데 신문기사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갔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후유증에 대해 “쉽게 안 사라질 것이다. 두고두고 치료해야 한다”며 “아마 4월 총선이 끝나고도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때 가봐야 안다. 정치 라는 게 생각대로 되는 것 아니니까”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앞으로 당내에서나 정부에서 cus.chosun.com/people/peopleView.jsp?id=679" name=focus_link>이재오 때문에 갈등이 발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그렇게 노력하겠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쓴소리를 안하고 할 말을 안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기사는 월간조선 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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