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국제
종합

일 고기구이 체인점 '규카쿠'… 특수 석쇠로 옷에 고기냄새 안배게 해

  • 김성윤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입력 : 2008.02.04 00:51

    싱가포르 '크리스탈 제이드'
    분위기 깔끔… 직장인 부담없는 가격대

    작년 10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주관한 '한국 식문화 글로벌화 토론회'에서는 한국 체류 외국인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중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운맛'(29.1%)이 1위를 차지했고, 2위(20.9%)는 '마늘 등의 독특한 냄새'였다.

    규카쿠 홈페이지(www.gyu-kaku.com)의 '자주 묻는 질문'(FAQ) 코너에도 "옷에 BBQ 냄새가 배지 않나요?"란 질문이 있다. 이에 대해 규카쿠측은 "배지 않습니다. 연기를 아래로 빼내도록 특별 디자인한 수입 석쇠를 사용, 연기가 완벽하게 제거된 환경에서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크리스탈 제이드도 고기 굽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석쇠를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외국인 손님들이 얼마나 음식 냄새나 연기가 옷에 밸까 걱정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규카쿠와 크리스탈 제이드가 얼마나 신경 쓰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갈비, 김치 등 음식 자체도 교민 운영 한식당보다 마늘 등 자극적인 냄새가 덜하다. 규카쿠의 경우 음식을 큰 접시에 조금씩 담아 세련되면서 비싼 음식이란 인상을 줬다.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 인테리어가 현대적이고 세련됐다는 점도 규카쿠와 크리스탈 제이드의 공통점이다. 규카쿠는 벽, 테이블, 접시, 컵 등이 모두 고급스런 검은색을 주조로 어둡게 단장됐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한국의 사계절을 주제로 식당 내부를 깨끗하고 모던하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특징은 뉴욕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우래옥 등 몇몇 한식당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숫자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서비스에서도 이들 식당은 교민들이 운영하는 한식당과 차이가 난다. 규카쿠는 손님이 들어오면 모든 직원이 "어서 오십시오"를 복창하고, 주문을 받을 때 다리를 구부리고 상체를 낮춰 눈높이가 손님과 같거나 낮도록 하는 자세를 철저히 지켰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순두부찌개가 뭐냐"는 질문에 영어 또는 중국어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한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교민 식당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다.

    샐러리맨을 주 타깃으로 삼은 것도 외국계 한식당의 특징이다. 1인당 식사비는 규카쿠가 20~25달러(약 1만9000~2만4000원), 크리스탈 제이드 30~25싱가포르달러(약 2만~2만3000원)로 중간을 웃도는 수준이다. 뉴욕에 사는 한국인 공형식씨는 "규카쿠가 맛이나 분위기는 맨해튼의 최고급 한식당보다는 떨어지지만, 가격에 비하면 깔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라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찾게 된다"고 평가했다.

    TV조선 뉴스 핫클릭TV조선

    오늘의 뉴스브리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