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단오, 소나무… 강릉의 가치 높인다

조선일보
  • 권상은 기자
    입력 2008.01.31 00:57

    경포는 호수·바다가 연결되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단오제 문화상품화, 도시경관에 소나무 적극 활용

    강릉시가 3대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오랜 세월 강릉의 자연경관을 대표해 온 명소인 경포, 정신적 원형질이라 할 수 있는 단오제, 강릉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해 온 소나무가 포함된다. 강릉시는 이들이 갖고 있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도시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선 해수욕장, 호수, 경포대가 자리잡고 있는 경포 일대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한 경포해수욕장 일대의 노후·불량건물 철거 사업은 올 상반기에 모두 끝난다. 특히 경포해수욕장 중앙 통로에 집중적으로 손을 대고 있다. 이곳이 호수와 바다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이기 때문이다. 건물도 철거하고 공군 전적비도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있던 관리본부와 시계탑도 없앴다.
    강릉시는 앞으로 경포 일대의 청사진을 다시 그릴 계획이다. 경포도립공원 발전방안과 실행계획 수립 용역이 3월 완료된다. 테마 지구별 개발 계획, 조형물 정비, 기반시설, 경관, 디자인, 조경녹지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오래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민간에서도 호텔, 콘도미니엄 등 관광레저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강릉시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 단오제를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원도와 함께 '단오문화 창조도시'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계절 관광지로 조성하고,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만들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포함된다. 도심의 옛 관아터 일대 복원 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객사인 임영관은 복원이 끝났으며 관아 복원에 들어갔다. 장기적으로 이 일대에 사적공원을 조성, 전통 문화관광 벨트로 만들 계획이다.

    또 단오제의 주신(主神)인 범일국사가 창건한 굴산사의 복원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다음달에 불교계, 학계, 사회단체 전문가로 복원 추진위원회도 만든다. 굴산사는 신라 문성왕 13년(851년)에 세워져 융성했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발굴작업을 통해 유구가 확인됐으며 2003년에는 사적으로 지정됐다. 강릉시는 굴산사 부지를 매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복원에 들어간다.
    호수, 바다,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경포도립공원 일대. 강릉시는 국제적인 테마 관광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시는 금강송(金剛松)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소나무를 명품으로 육성하고 도시 경관에 핵심적인 요소로 도입하고 있다. 강릉은 외곽의 해안과 백두대간은 물론 도심 지역에도 소나무 숲이 즐비하다. 최명희 시장은 "강릉만큼 소나무가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 하는 곳은 없다"며 "소나무를 산림자원이 아니라 경관 요소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지난해에는 해안지역 송림의 철책을 없애 주민들이 산책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문진, 경포, 옥계해수욕장 주변 송림에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 벤치, 데크 등을 설치해 '솔향기 공원'도 만들고 있다. 구정면 구정리에는 금강 소나무를 테마로 한 수목원(가칭 '강릉 솔향기 수목원')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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