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북'과 '클래식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 출판사 '펭귄'이 웅진씽크빅(대표 최봉수)과 손잡고 국내에 진출한다.

웅진씽크빅은 "펭귄사와 50대 50으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펭귄 클래식 코리아에서 클래식 시리즈 번역판을 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펭귄 클래식 코리아의 대표는 박상순 '문학에디션 뿔'(웅진씽크빅 계열 출판사) 대표가 겸직한다. 박 대표는 "오늘 5월 낼 첫 책을 시작으로 매년 50권씩 5년간 번역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펭귄은 1935년 앨런 레인이 영국에서 세운 출판사로, 창립 초기 어니스트 헤밍웨이,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작품들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펭귄은 장르에 따라 픽션(오렌지색)·자서전(청색)·범죄(녹색)로 책 표지색을 달리하고, "책을 읽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포켓북 크기의 책 한 권 값을 당시 담배 한 갑 가격인 6 펜스로 정해 "페이퍼백 혁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1946년 '호메로스의 오딧세이'를 시작으로 낸 '클래식 시리즈'로 전 세계 독자들을 확보했다.

존 매킨슨 펭귄 회장 겸 대표는 "한국은 독서 문화가 막강한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출 배경을 밝혔다. 펭귄은 미국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중국 등 1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2004년 중국 충칭(重慶) 출판그룹과 중국어판 클래식 시리즈 합작 출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