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읽기 비중… 교육과정내 출제

입력 2008.01.27 21:33

2009년 첫 실시 국가공인영어능력평가시험
심은석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인터뷰
등급제 실시, 영어 독서 많이 해야

2013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에서 영어과목을 폐지한다는 대통령직인수위 발표에 따라 유력한 대체시험으로 '국가공인영어능력평가시험'이 떠오르고 있다. 2009년 하반기에 실시되는 영어 평가시험은 등급제로 실시되며, 말하기·쓰기·읽기·듣기 등 4개 영역을 토플 iBT(인터넷 기반 테스트)형식으로 치른다. 영어평가시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교육부 심은석 교육과정정책관으로부터 시험 개발상황 및 실시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현재 시험 개발 상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에서 시험 평가틀과 채점방법, 채점매뉴얼 등을 개발 중이다. 서울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등 20여곳의 대학이 시험문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토플·토익을 개발한 ETS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다. 현재 평가방식 및 채점기준을 구체화시키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영어능력평가재단이 설립되면 평가틀과 채점기준이 확정된다."

■평가내용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말하기와 쓰기, 읽기, 듣기 등 4가지 영역을 모두 평가한다. 토플 iBT 시험처럼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치른다. 대학이나 교육청, 일선 학교 등에 시험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내에서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므로 터무니없이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교육과정이 듣기와 읽기 위주로 만들어져 있어 시험 초기에는 듣기와 읽기의 채점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말하기와 쓰기 비중을 늘려 4개 영역 평가비중이 같도록 할 계획이다."
■평가결과는 어떤 방식인가

"시험 결과는 학생용과 일반인용이 다르게 표시된다. 우선 학생용 시험은 등급제로 표시된다. 12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로 기준점수를 통과하면 해당 등급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응시생이 고득점으로 해당 레벨을 통과할 경우 별도의 성적표를 제공한다. 12단계 구분은 확정된 사항은 아니며, 현재 최적의 단계구분을 연구 중이다. 반면 일반인용은 점수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험은 언제 치르나

"1년에 분기별로 4차례 정도 치른다. 학교 교육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시험기간을 피해서 주말을 이용해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학생용 첫 시험은 2009년 하반기에 실시하고, 일반인용 첫 시험은 2011년 실시된다."

■시험점수의 유효기간은

"영어는 특성상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실력이 줄어들게 되므로 점수 유효기간을 둘 계획이다. 아직까지 유효기간을 몇 년으로 할 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3~5년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시험은 유료인가

"그렇다. 문항개발비, 장소대여료 등으로 시험자체 비용은 매우 높지만 국가공인시험인 만큼 비용은 최소한으로 정할 계획이다. 일단 1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며, 저소득층은 무료로 응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험결과는 어디에 활용되나

"시험결과는 상급학교 진학 등 입시의 자격조건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취업 시에도 이용될 수 있다. 예를들어 특목고 진학 학생들은 몇 등급 이상이 돼야 한다는 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영어시험을 대체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도 시험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동안 국내 영어시험은 시험의 타당도, 신뢰도를 분석하는 평가보고서를 만들지 않아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 시험은 다른 시험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평가보고서를 만들어 해외 유학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나

"시험문제는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고 공교육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교과과정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영어독서를 많이 하고, 영어방송을 자주 본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저소득층을 포함해 모든 학생들이 좀 더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부터는 EBS 영어방송 채널을 통해 시험 관련 강좌 등을 방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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