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에 'JMS 공포'

입력 2008.01.17 19:06

언론계가 'JMS 공포'에 떨고 있다.

국제크리스천연합(JMS) 일부 신도들이 최근 서울 소재 일간 신문사나 통신사에 잇달아 난입, "정명석 총재의 성추행 혐의 관련 보도를 정정하라"며 난동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언론계에 따르면 JMS 신도 40여명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13층 편집국에 난입, "정명석 총재 관련 기사를 내리라"고 강요하며 장시간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제지,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이들은 '기사를 내리라'며 거칠게 항의하거나 집기를 던졌다. 이로인해 동아일보는 업무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이들 신도들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조선일보와 연합뉴스도 항의 방문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란 등에서 해당 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신도들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사를 찾아가 기사를 삭제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해당 통신사는 전날 보도한 정 총재 관련 기사를 주요 포털에서 삭제하고, JMS 평신도비상대책협의회(이하 평대협)의 반박 성명 전문을 내보냈다.

특히 이들은 연합뉴스 기자가 사과문을 읽는 동영상을 직접 찍어 타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에서 연합뉴스 기자는 "대법원 판결문 기사를 내보내면서 JMS측에 본의 아닌 심적 피해를 준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차후 JMS 관련 기사는 JMS측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정명석 총재에 대해서도 관계 당국의 발표 등 객관적인 사실만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는 11일 법무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여신도 성폭행 혐의 정명석씨 곧 송환' 기사를 처음 보도했었다.

이처럼 JMS 신도들이 언론사를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고, 취재기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기사를 내리라'고 윽박지르는 행태가 거듭되자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나섰다.

한국기자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동아일보사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JMS 신도들이 주장하듯 '(정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국내 법정에서 누명이 벗겨지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면 정 씨가 송환돼 재판을 받아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면 그만"이라며 "합리적 과정을 무시하고 폭력을 통해 자기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력 경고했다.

한편 JMS 평대협은 기자협회 성명에 대한 반박 성명에서 "지난 8년간 언론은 사실 확인 과정도 없이 무분별하게 기사를 내왔다"며 "일부 음해자들의 제보를 사실인양 보도해왔던 언론의 현실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며 정 총재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일축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정명석 JMS 총재는 금명간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국 국무원이 지난 7일자로 정씨에 대한 송환을 최종 승인했다"며 "조만간 인수팀을 구성해 정씨를 국내로 데려올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고급인민법원은 지난해 9월 정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 판결을 내렸으며, 정씨의 국내 송환은 중국 국내법 절차에 따라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비준과 국무원의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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