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삼성그룹 전 법무팀장)가 삼성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하는 화랑이라고 주장한 서미갤러리는 올해 2월 런던 소더비 현대미술 경매에서도 870만파운드(약168억원) 어치의 고가 미술품을 구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은 지난 2월 13일자에서 런던 소더비 경매의 현대미술 경매에서 한국의 서미갤러리가 다른 나라의 주요 갤러리들을 누르고 고가의 작품들을 낙찰 받았다고 보도했다.
서미갤러리는 당시 독일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75)의 작품을 270만 파운드(52억원)에 샀고,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애니쉬 카푸어, 윌렘 드쿠닝 등의 작품을 구입하는 데에도 600만 파운드(약116억원)를 썼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서미갤러리가 산 것으로 알려진 리히터 작품은 가로·세로 2m의 붉은색 톤 추상화〈사진〉로, 추정가는 140만~180만 파운드(27억~34억원)였다.
서미갤러리는 이 작품들을 낙찰 받을 때 종종 세계적 미술품 딜러인 미국 래리 가고시안보다 높은 가격을 불러 낙찰을 받았으며, 당시 경매에서 미국인 컬렉터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한국의 새로운 컬렉터들이 큰손으로 주목 받았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은 전했다. 당시 런던 소더비 현대미술 경매의 낙찰총액은 4570만 파운드(88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