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증시에 225조 퍼붓는다

입력 2007.11.20 00:26

불어나는 무역흑자에 외환보유고 넘쳐나 ‘큰 손’ 급부상…
홍콩·한국 등 돈 몰릴듯

넘치는 외환보유고와 불어나는 무역흑자로 돈방석에 앉은 중국이 대대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넘어 글로벌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적 금융기관인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18일 공개한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년에 2460억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자금을 해외 증시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SBC의 게리 에반스(Evans) 전략가는 “중국 금융당국은 1조43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의 적절한 운용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놓고 있다”며 “거대 자금이 곧 해외로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중국은 매월 외환보유고가 200억~300억달러씩 증가하고 있다. 또 올해 무역흑자는 작년(1775억달러)보다 40% 이상 급증한 2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통화 팽창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당국은 외환보유고 가운데 일정 부분을 해외에서 운용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억제와 국부 증진, 위안화 절상 압력 완화 같은 다목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HSBC는 “2460억달러 가운데 670억달러는 지난 9월 출범한 중국투자공사(CIC)를 통해, 270억달러는 홍콩 증시 투자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본토 거주인들의 홍콩 증시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직통(直通)열차 프로그램’은 내년 하반기 중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투자 대상국 가운데는 홍콩이 최고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HSBC는 “중국의 해외투자 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홍콩에는 내년에만 최대 940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1530억달러의 일부는 한국과 싱가포르, 호주 등에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은 서울~베이징(北京) 간 비행 거리가 1시간 남짓에 불과한데다 중국과 문화적으로 친숙해 중국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마켓워치(Market Watch)가 19일 보도했다. 한편 JP모건의 징 울리히(Ulrich) 중국 담당 회장도 최근 “내년 말까지 약 900억달러의 자금이 중국 본토를 떠나 해외로 나가고, 이 중 최소 300억달러 이상이 홍콩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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